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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2019-08-09

태그: think

1여 년만의 포스팅이다. 깨달은 바가 있어서 글을 남기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모 웹에디터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고, 티스토리가 고-급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고 … 이 중 어느 것 하나 건들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러다 위키에 빠져 도쿠위키로 사이트를 만들어 보기도, 워드프레스를 건들여보기도 했지만 결국 2년 전 이맘때 정적 사이트 생성기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고르는 일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경험, 혹은 최소한 별 의미없는 뻘글이라도 지속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라도 써야한다. 월 $5를 내고 워드프레스를 쓰든 GitHub 페이지로 공짜 호스팅을 하든 뭐라도 써야 블로그가 의미 있고 살아 있는 것이다.

이 단순하고 심오한 사실을 깨닫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이 블로그 도구를 갈아 치웠는가? 얼마나 많은 플랫폼을 옮겨 다니며 이전에 썼던 못나고 하찮아 보이는 글들을 삭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핑계로 글 하나 찍 싸고 방치해뒀던가?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작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대단한 일이었다.

때마침 올해는 신변의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날 해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도 생각이 많고 책도 (나름) 많이 읽고 있다. 취미로나마 읽던 책을 번역해보기도 했고 뭐든 생각을 정리하는데 비공개로 글을 많이 쓰기도 했다. 그러니 올해는 조금 달라져야지.